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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통신-7) San Diego에서 사는 법⑤–생활시작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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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자동차 구입, 자동차보험 계약 및 AAA



a) 자동차 구입



자동차를 구입하면 한가지 절차가 끝났다고나 할까요? 물론 신차를 구입하는 사람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일본과 달리 중고차 시장이 대단히 활발해서 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과 같은 엄격한 차량검사제도가 없는 탓인지, 중고시장에 가면 주행거리 10만 마일 전후의 차가 상당한 가격에 매매되고 있습니다. 중고상은 Convoy Street에 많이 모여 있습니다. 또 중고상보다도 더 싼 값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 개인매매 입니다. 나중에 서술할 한국 마켓 ‘시온마켓’ ‘제일마켓’이나 일본 마켓 ‘미쯔와’ 등에 가면, 게시판에 「차 팝니다」라는 광고가 항상 나와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가장 인식이 좋지 않은 직업은 중고차딜러입니다. 장가가는데 애로사항이 많다는 직업입니다. 그만큼 중고차를 살 때는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과 함께 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가격을 후려쳐 네고를 해야 합니다.



<배꼽박스> 자동차와 자전거, 버스



아파트에서 대학까지의 교통수단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제법 중요한 문제입니다. 학교에 자동차를 몰고 가면 애들 학교 pick-up이 어렵고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1년 지내면서 차를 두 대 굴리는 것도 만만치 않고. 그럴 경우 자전거를 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쉽진 않습니다. 헬멧과 야간시 후방경계등 등 장비를 완전히 갖추고 다녀야 하니까요. 비탈길도 있고… 주니어라면 한 번 시도해볼만 하지만 저는 쪽팔려서 못 하겠습디다. 운동도 되는 잇점이 있기는 합니다. 또, 월 50달러가 넘는 대학구내의 주차요금을 안내도 됩니다.



UCSD근교의 SDT 버스는 학생증에 스티커를 붙이면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입학 절차를 밟으면 스티커를 붙여주고 이를 버스 기사에 제시하면 한 번 탑승에 2달러 하는 버스비를 안내도 됩니다. 다만 버스는 30분마다 한 대가 오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됩니다.



b) 자동차보험 계약



다음은 보험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신용사회인 미국에서는 여러 장면에서 ‘히스토리’를 요구합니다. 예를 들면, 달러표시 신용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은행거래의 히스토리가 필요하다든가,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브 히스토리가 필요하다든가 하는 것 등입니다. 실제로는 중고상에서 차를 구입할 때에 보험 회사를 소개해 주는 케이스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①통상 자동차보험에서는 한국과 같은 ‘대인무제한’은 없다는 점, ②보험 협상을 영어로 해야 하는 점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보험료는 연령, 가족구성, 주소, 차종, 차를 사용하는 빈도 등의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단도직입적으로 ‘보험료는 얼마’인가 물어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저는 차를 리스로 구입해 보험도 한꺼번에 처리됐지만 제 주변의 한 사람은 자동차보험으로 $1,030, 재산보험으로 $189, 엄블랠러 보험으로 $110(모두 년간)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년 미만 체류인 경우 보험료를 되돌려 받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c) AAA



AAA는 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맞는지 모르겠네)인데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을 위한 무수익법인입니다. 메인이 되는 서비스는 고장시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방전이라든지, 연 4회까지 기본적인 것은 무료). 그러나 그 외에도 다양한 특전이 있습니다. 사실 이게 더 중요합니다.

① 자동차보험을 싸게 들 수 있다. 매우 중요합니다. 자동차를 사기 전에 AAA가입을 먼저 하는게 좋습니다.

② 주요도시·관광지의 지도를 무료로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③ 주요도시·관광지의 호텔, 레스토랑 리스트가 기재된 책(Tour Book)을 무료로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④ 렌트카를 비교적 싸게 빌릴 수 있다.

⑤ AAA와 제휴하고 있는 호텔, 모텔에 싸게 묵을 수 있다. 거의 모든 숙박시설이 AAA회원이다.

⑥ 어쨌든 AAA 카드를 보여주면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 Seaworld, San Diego Zoo, Universal Studio 등이 다 할인된다. 큰 폭으로.

이것은 반드시 가입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행갈 때 ④번만으로도 원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북쪽 Carlsbad의 아웃렛 사무소에 가서 회원증을 보여주면 각 점포의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AAA사무소는 Clairmont Mesa Blvd.의 mall(12481-E)에, 신청 부스는 UTC(12283-D)의 디즈니 숍 앞에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회원 가입비는 제 기억으로 50달러가 채 안됐던 것 같습니다.



9) 자동차 등록



적어도 개인매매인 경우에는 스스로 DMV에 등록하러 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 때 필요한 것은 등록증, 유효한 보험 증명서, 등록세입니다. 첫번째는 핑크슬립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파는 사람의 사인이 필요합니다. 등록세는 매매가격의 (아마) 7.5%입니다. 매매가격은 핑크슬립에 자기가 써 넣으므로, 얼마나 저렴하게 쓰는가에 따라 매우 달라집니다. 어떤 사람의 경우 시세에 산 차를 반액이하의 숫자를 써서 갔지만, 전혀 no-check였습니다. 또한 차량검사제도가 없다고는 해도 등록시 스모그 체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과거 1년 이내에 한 것이면 유효한 것 같으니, 구입하는 상대방에게 물어 보십시오. 스모그 체크 비용은 파는 사람이 부담하는 것이 상식인 것 같습니다. 등록하면 새로운 핑크슬립을 보내오는데 자신이 팔 경우 그것에 사인해주면 됩니다. 또한 자동차보유세가 1년에 1회 필요한데, 우송으로 가능합니다. 라이센스 플레이트에 年과 月의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DMV는 짜증이 날 정도로 붐빕니다. 이것도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지만, 아침 일찍이나 저녁에 문닫기 직전에 가면 그다지 붐비지 않는 것 같습니다.



10) 신문 구독



대학 교수들이 NYT나 WSJ을 보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 곳 신문은 San Diego Union Tribune입니다. 거리에서 자판기(돈을 넣고 입구를 여는 것. 그리고는 양심에 따라서 1부만 빼낸다.)나 판매원(일요일은 자주 교차로에서 볼 수 있음)이 있는데, 구독을 추천합니다. 학생 레이트로 놀랍게도 한 달에 $ 7.50입니다. 기사는 어떻든 간에 일요일자의 다양하고 방대한 쿠폰과 광고, 세일정보를 얻는 것만으로도 구독할 가치가 있습니다. 신문 잘 보면 일주일에 50달러 정도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커스터머 서비스는 1-619-299-4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