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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통신-3) San Diego에서 사는 법①–출국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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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에는 무엇부터 해야 할 지 감감합니다. 특히 처음 해외에서 살아보는 분(출장이 아니고 해외거주는 대부분 처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들은 두려움 반, 기대 반의 심정이 대부분일 뿐, 자칫 준비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우선 일반론은 여러 책에 실려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개인적인 감상, 반성을 바탕으로 보충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저와 같은 내용으로 “San Diego 快適生活小冊子”를 정리중인 일본 경시청의 Akihiro Nakamura씨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내용의 대부분은 San Diego의 북쪽인 La Jolla(발음은 라 호야)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곳이 제가 다니고 있는 UCSD에 통학하기 가장 좋은 곳입니다. Southern California에서 가장 좋은 기후와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 무엇을 어떻게 가지고 들어갈 것인가?



우선은 옷이겠지요. San Diego는 살기에는 그만이지만 겨울에는 의외로 춥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Hawaii정도로 생각했지만 겨울에 추워서 혼났습니다. 겨울 기온은 최고 최고 15도, 최저 7도(물론 섭씨입니다. 화씨로 이 정도 되는 곳으로 유학하는 사람은 얼마나 추울까)정도가 평균이므로, 서울의 10월말 정도라면 맞을까요. 여행도 자주 갈 것이니 코트도 있는 편이 나을 겁니다. 여기 옷이 싸다고 생각하지만 그리 싸지 않습니다. (옷을 싸게 사는 방법은 뒤에 설명합니다) 그리고 생활비가 다소 비싼만큼 있는 옷이면 가져 오십시오.

비행기에는 추가요금이 없이 이민가방 2개(개당 32kg까지)와 수화물 1개를 들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미국에 올 때 “이것은 있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자사전, 새 치솔(똑바른 모양의 끝이 작은 스탠더드한 칫솔을 팔지 않는데다 치솔값이 왜 이리 비싼지), 하드 콘택트의 세정보존액(소프트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있어도 비쌈), 휴대용 티슈(아는 바에 의하면, 미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건전지(너무 비쌈. 네 개에 $3이상 하기도 합니다) 정도 라고 할까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CD(어쨌든 차를 많이 타게 되므로 매우 중요함. 나도 영어 라디오만 듣겠다고 각오했지만 금방 깨질 각오였음-CD가 달린 좋은 차를 탑시다.) 같은 것도 좋겠지요. 열심히 노력해서 64kg까지 가득 채워 주십시오. 노트북은 물론 기내에 직접 들고 들어가세요. 처음 도착해서 먹을 라면 등 비상식량도 중요합니다.



2) 어떻게 La Jolla(San Diego)에 도착할 것인가.



보통 LA International Airport(LAX)에서 갈아타고 San Diego International Airport(SAN)에 도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저는 LAX에서 차를 빌려타고 왔습니다. 저렴하고 공항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무거운 짐도 실으면 그만이고, 그 근방의 모텔에서 싸게 머무를 수 있으면 좋고,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운전은 매우 위험합니다. 저는 해외에서 자동차 운전을 해 본 경험이 많아 괜찮았지만 옆에 탄 wife가 고속도로 주행중 내내 놀란 눈을 한 것을 보면 해외 운전 경험이 없는 분들께는 권할 방법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고속도로는 시속 65~70마일로 제한하고 있는데 그렇게 달리는 놈은 거의 없습니다. 80마일이 공정속도라 할까요. 80마일이면 130km입니다. 게다가 직진 우선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새겨져 있어 잘 끼워주질 않습니다. 처음 공항에 내려서 2시간 이상 고속도로를 달릴 생각은 접어두는게 좋습니다. SAN에 내리면 렌터카를 하십시오. 차를 사기 전에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으니 미리 예약을 해놓고 곧장 셔틀을 타고 렌터카 주차장으로 직행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셔틀버스라도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참고로 La Jolla까지 셔틀버스는 $20, 택시는 $50입니다. LAX에서 렌트카 하는 것은 이론상 제일 편할지도 모르지만, 장시간의 비행에 지친데다 모르는 나라를 2시간 드라이브한다는 것은 꽤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