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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로 모든 것이 가능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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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로 모든 것이 가능한 나라

중국은 휴대전화와 큐알 코드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나라입니다.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큐알 코드 스캔이 현금을 대체한지 오래됐습니다. 소액 현금이 사실상 현실 세계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외국 관광객들이 현금을 건네고 돌려받는 잔돈은 매우 낡은 지폐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처럼 낡은 지폐를 다른 상점에서 사용하려고 하면 주인들이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행에서 받아주지도 않고, 실제 생활에서 사용도 안되는 애물단지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에 입국한 첫날 가장 먼저 한 일은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것이었습니다. 중국 통신사에서 유심칩을 구입하고 전화번호를 부여 받으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도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챗이나 알리페이 같은 어플리케이션과 금융계좌를 연결하면 됩니다.
이후 생활용품 구입이나 음식 배달에 사용하는 어플들을 위챗이나 알리페이와 연결하게 되면 결제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한국에서도 삼성페이나 신용카드 등록을 통해 모바일쇼핑 등에 활용하지만, 이보다 단계를 더 압축한 걸로 보면 됩니다.
모바일 결제가 편리해서인지 중국은 배달 문화도 발달해 있습니다. 베이징 거리엔 하루 종일 배달 오토바이가 다닙니다. 큰 건물엔 하루에도 수십 명, 수백 명의 배달 직원들이 드나듭니다. 특히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식당에 가지 않고 주문해서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달 직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대형 마트 앞에서 대기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 한국에서도 큐알 코드를 이용한 방역 시스템을 운영했습니다. 상점이나 식당 등에 들어갈 때 큐알 코드를 스캔 하도록 해 사람들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활용한겁니다. 백신이 보급된 뒤에는 백신 접종 여부도 큐알 코드 스캔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도 비슷합니다. 다만 최근까지도 핵산 검사를 주2회 가량 진행하다보니,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정보가 반영되지 않으면 건물 내부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집에 휴대전화를 두고 외출을 했다면, 목적지에 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집에 돌아가는 것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겁니다.

휴대전화로 생활 속 필요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나라. 코로나19와의 ‘전쟁’에도 총동원 되는 휴대전화. 하지만 방역을 위해 사람들의 사생활이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는 건 애써 외면하고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