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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미국 초등학교 입학과 학교생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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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과 1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저는 미국 연수를 오기 전 아이들 학교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제 아이들은 8월 하순 제가 살고 있는 뉴저지 에지워터(edgewater)
지역의 공립 초등학교에 등록을 마치고 9월4일부터 학교에 다니면서 새로운 환경에 이제 막 적
응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학교에 아이들을 등록하고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희 가족
들이 경험하고 알게 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몇 가지 정보를 적어보겠습니다.



① 영문 성적증명서는 실제 등록 때 제출 요구 안하는 경우 많아


미국 초등학교에 아이들을 입학시키려면 해당 학교가 요구하는 서류들을 준비해 가야 합니다.
미리 해당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 입학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질문하면 필요 서류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제가 머물 예정이던 지역의 초등학교 입학 담당자의 이메일을 찾아 문의를
했습니다. 그는 소정의 입학신청서와 학생 여권(비자), 집 계약서 사본, (은행 공증을 받아 집
주인이 작성해 주는) 거주 증명서, 유틸리티 영수증, 건강검진표, 영문 성적증명서 등이 필요
하다고 답을 해 주었습니다.


이 중 영문 성적증명서는 한국 학교들은 거의 발급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연수생들은
일단 국문 성적증명서를 뗀 뒤 이를 영문으로 번역하고 이걸 공증하는 방법으로 영문 성적증명
서를 준비해 갑니다. 저 역시 출국 직전에 총 30만 원 정도를 들여 두 아이의 성적증명서를
번역 및 공증해 미국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곳 미국 학교 등록을 하는 날, 입학담당자는 영문성적증명서를 거들떠도 안 봐
정말 허탈했습니다. 처음부터 준비를 하라고 하지나 말지…. 혹시나 해서 입학담당자에게 “성적
증명서는 정말로 필요가 없냐?”고 물었더니, “필요 없다. 우리는 이거 안 받는다”며 성적증명
서를 돌려 줬습니다.


나중에 제가 아는 지인에게 들었는데, 그 분도 버지니아 주에서 3~4년 전 연수를 할 때 한글
성적증명서를 영문 번역해 왔지만 학교에서 이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 경험상, 적어도 미국 공립초등학교만 놓고 보면, 입학 필요서류 중 하나로 성적증명서를 정해
놨지만 실제 등록 절차를 진행할 때는 이를 받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영문 성적증명서는 수십만 원을 들여 무조건 번역해 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국문 성적증명서만 떼어 놓고 이를 잘 아는 지인들에게 맡겨 놓고 와도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학교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영문 성적증명서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면,
그 때 가서 한국 지인에게 맡겨 놓은 한글 성적증명서 번역 및 공증을 부탁한 뒤 DHL이나 UPS를
통해 수령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② 자녀 수두 접종은 한국에서 한 번 더 하면 비용 절감 가능


반면 건강검진표는 미국 초등학교 등록을 할 때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필수 서류입니다. 현지
병원에 찾아가 미국 의사들에게 수수료를 내고 받아야 합니다.


미국 의사들이 건강검진표 작성을 할 때는 한국 보건소에서 떼어 온 아이들의 (영문)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의사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신장, 몸무게, 시력, 청력 등 기본적인 신체
검사를 한 뒤, 부모가 제출한 예방접종증명서를 살펴보고 미국 기준에 따라 부족한 예방접종이
있을 경우 추가 접종을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수두 예방접종을 한 대씩 더 맞았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수두 예방접종을
2차까지 실시하기 때문이랍니다. 때문에 미국 오기 전에 한국에서 수두를 추가 접종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미국에서 수두 예방접종 가격은 수백 달러에 달하기도
합니다.


실제 우리 아이들의 건강검진표를 작성해 준 한국계 미국 의사에 따르면, 한국 부모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국에서 수두 2차 접종을 하고 미국에 오는 경우가 최근 들어 많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③ 유틸리티 계정 확인서 (Utility Account Confirmation Letter)는 영수증 대신 활용 가능


저희는 아이들 학교를 등록할 때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한차례 거부를 당했습니다. 유틸리티
영수증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틸리티 영수증은 나중에 제출하면 안 되냐고 했더니, 규정상
이것이 없으면 입학 절차를 시작할 수 없다는 게 입학담당자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영수증을 제출하기 힘들면 유틸리티 회사로부터 Account Confirmation Letter를 받아
오면 가능하다고 얘기해 줬습니다.


이 서류를 받기 위해 저는 미국 집 이사 직후 Account를 개설하기 위해 찾아간 적이 있었던
뉴저지 PSE&G (전기 및 가스 공공서비스 회사)를 다시 한 번 방문해야 했습니다. 학교 등록 서류
에 쓰겠다고 하니까, PSE&G에서 바로 작성해 출력해 줬습니다.


처음부터 유틸리티 Account를 개설할 때 이 서류를 받아 왔더라면 이곳을 두 번 방문을 할 필요
가 없었을 것입니다.



④ 한국 문구는 선물용 정도만 준비


한국의 학용품은 미국과 비교해 볼 때 훨씬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질도 좋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 학용품을 많이 사와도 미국 학교에선 이를 사용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 학교는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자신의 학교에서 사용해야 할 학용품을 구체적으로 지정해
주고 이 요건에 맞는 학용품만 쓰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 저희 아이들 학교에서는
몇몇 학용품에 대해 제조회사까지 지정을 해 주기도 했습니다. 또 “팬시(fancy) 학용품은 학교
에 절대 가져 오지 말라”고까지 공지를 했습니다.


때문에 한국 학용품은 미국에서 사귀는 친구들에게 선물용으로 줄 정도만 사오고 학교에서 사용
할 학용품은 현지에서 구입하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자녀들이 한국에서 플룻, 클라리넷 등 악기를 연주한 경험이 있으면 이들 악기
를 가져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 학교의 경우 4학년부터 초등학교에서 밴드
또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합니다. 학생들이 각자 원하는 악기를 선택하면 학교에서 무료로 레슨을
해 줍니다. 물론 악기는 학생들이 직접 사거나 렌탈을 통해 준비해야 합니다. 단 밴드 활동을
하는 학교에는 현악기 레슨이 없어 바이올린 등은 가져와 봐야 별 소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