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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야기(입학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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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영국대학원 입학허가 받기



영국 대학원으로부터 입학허가 받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같은 비 EU국가 학생의 경우는 영국과 EU국가 학생보다 3배 가량 비싼 학비를 내는 탓에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봉’이기 때문이죠.(학비는 1편 학교소개 참조) 다만 학교가 원하는 선까지 영어점수가 되지 않으면 몇 달간 각 학교부설 영어센터에서 비싼 학비를 물며 pre-sessional course를 다녀 학교가 요구하는 일정수준으로 영어점수를 높여야 합니다.



먼저 영국으로의 유학은 IELTS라는 다소 생소한 시험으로 시작합니다. 영국문화원에서 대략 보름에 한번 꼴로 시행되는 이 영어시험은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 등 4분야 모두를 평가합니다. 주로 TOEFL만 접해왔던 입장에선 어쩌면 당혹스럽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TOEFL 점수가 있는 경우 이 점수만 제시해도 됩니다. 참, 요즘은 TOEFL도 작문시험이 추가됐다고 하니 IELTS를 치게될 경우 말하기 공부만 추가하면 되겠군요. IELTS 시험에 대해선 인터넷 동아리까지 있을 정도여서 꽤 알려져 있지만 지난 99년 초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았던 내용을 중심으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벌써 3년전 기억이라 바뀌거나 부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30분의 듣기 시험은 TOEIC 시험과는 달리 단답식 서술형으로 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간의 대화 내용을 들려준 뒤 약속장소와 시간 등을 직접 쓰도록 하는 식이죠. 때문에 청취도중 시간이나 방 번호 등 숫자나 이름 등은 들으면서 한쪽에다 기록해놓아야 합니다. 읽기 시험인 독해력 테스트는 크게 3개의 지문을 주는데 처음 것은 15분을 배정한 반면 나머지는 30분씩을 주는 식으로 비중이 커집니다. 답 역시 주제문을 몇 자로 요약하기 등 단답식 서술형 답을 요구하는 것이 태반입니다. 지문의 양이 상당히 많은 만큼 시간 배정을 제대로 못할 경우 3번째 지문을 아예 시도해보지도 못한 채 나오는 경우도 있더군요.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시험입니다. 쓰기 시험은 15분 짜리 작문과 60분 짜리 작문 형태로 출제가 된 것 같습니다. 대개 15분 짜리 작문은 표물을 보여준 뒤 이를 요약설명하는 형태로 작문해야 하는데 제 경우엔 19세기말 호주 이민자의 구성표물을 10년 단위로 제시한 뒤 이민형태의 변화상을 서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60분 짜리 작문은 컴퓨터의 발달에도 외국어를 왜 직접 배워야 하는지를 설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말하기 시험은 영국인 시험관과의 15분 인터뷰로 진행되는데 일반적으로 수험생 신상에 관한 것, 예를 들어 무엇 때문에 IELTS시험을 보았느냐, 영국으로 유학가서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등을 물어본 뒤 시험관이 제시하는 그림이나 자료를 보고 영어로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제 경우, 이 시험제도를 안지 1달만에 시험을 봐야 했던 관계로 다소 막막했지만 영국 문화원에서 파는 기출문제집 2권을 한번 풀어보고 봤더니 그렇게 낯설지만 않았습니다.



IELTS 성적표가 준비되면-저처럼 미리 학교에 입학지원서부터 보낸 뒤 나중에 성적표를 추가로 보내도 됩니다- 영국 문화원에서 제공하는 공통의 입학지원서-이 양식의 서류는 웬만한 대학은 다 통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나 각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서류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2명의 추천인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 보내면 됩니다. 제가 알기엔IELTS의 성적이 6.5점만 넘으면 웬만한 대학에선 다 입학허가서가 나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성적이 모자라면 조건부 허가가 나오는데 그것도 최소한 영어성적이 5.0을 넘어야 합니다. 5.0의 경우 3달, 5.5는 2달, 6.0은 1달간 미리 각 대학의 영어센터에 가서 영어 수업을 따로 들은 뒤 영어센터에서 시행하는 IELTS 평가에서 물론 6.5를 넘어야 최종 입학허가가 떨어집니다.



학교선택은 자신이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한 뒤 이에 맞는 대학을 고르면 됩니다. 이와 관련, 영국 문화원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시면 맞습니다. 이곳에 직접 가서 문의를 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또 매년 개최되는 영국유학 박람회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각 대학의 인테넷 홈페이지 접속해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평소 관심깊게 지켜본 교수에게 대학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면 상세히 상담에 응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