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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생활 꼼꼼히 준비하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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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윤희상입니다.

날마다 마감에 시달리면서도 해외연수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

동료여러분을 생각하고 다시 펜을 듭니다.

지난 번까지는 영어공부 다시 시작하고 공부할 때 도움받을

방법을 저 나름대로 정리했고 이번에는 토플시험보기와 펀드

만들기에 대해 씁니다.

<토플 시험보기>

저는 페이퍼로 치르는 토플 두번 봤습니다. 토플은 한달에

한번, 그리고 토요일에 봅니다. 따라서 신문기자들은 별도로

휴가를 내지 않아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등록인데 저의

경우 한미교육위원단이 고합빌딩에 있을 때 등록하고 한번은

연세대, 한번은 명지대에서 봤습니다.

연세대에서 볼 때는 그룹 싸운드 애들이 장단 연습한다고 하도

시끄럽게 했던 기억이 있구요, 명지대에서 보고 나서는 회사를

그만 둔 후배를 우연히 만났구요.(그 후배는 지금 캘리포니아의

한 유명한 대학에서 국제정치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토플 한 번 치르는데 10만원 정도 드는데요. 지금 신청하셔도

내년 2월에나 볼 수 있을 겁니다. 일단 한미교육위원단에 하루

라도 빨리 가십시오. 가셔서 서울에 시험장이 없으면 서울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지방의 아무데나 신청하세요.(꼭 B연필이 있어

야 합니다. 지원서 작성할 때요)

그러고 지방에 배정된 상태에서 시험 당일에는 가장 큰 곳인

연세대로 아침 일찍(입실지정시간보다 1시간반 먼저) 가십시오.

가셔서 시험장소 변경대상자 교실로 가세요. 가면 하얀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거기에 선착순으로 이름과 수험번호를 기록하게

돼 있습니다. 95%는 이렇게 시험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신청할 때 미리 두 번(두달째) 볼 수 있게 신청하십시오.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히 토플을 설명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기자경력을 가졌다해도 미국의 어느 대학이든

토플성적 없이 어드미션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그렇게 되면

펀드 만들기도 여의치 않을 거라는 것입니다.

GRE는 안봐도 되지만 토플은 봐야 합니다. 그래야 회사 내에서

후배들과 경쟁하더라도 할 말이 있습니다. 점수도 일정 수준

이상은 돼야 합니다.(대학마다 다르지요)

토플은 늘 지원자가 밀리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가셔서 등록

하십시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등록을 받을 겁니다. 그것도

일과시간에요.

토플점수는 시험본 지 5주만에 전화로 확인가능하고 자기가 원

하는 대학에 전화신청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그럴려면 반드시

자기 대학의 코드번호, 전공번호를 알아야 합니다.(토플 신청서

매뉴얼에 잘 나와 있습니다.)***아마 컴퓨터로 바뀐 뒤에는 GRE

처럼 일정이 빨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문제는 천리안으로

들어가셔서 토플동우회에서 꼭 확인하십시오.***

<언론재단 공략하기>

LG상남언론재단이 가장 조건이 좋지만 꼭 연수만이라면 필요한

학비(연수생의 경우 덜 듬)와 체재비를 보장하는 재단이 아시는

대로 몇군데 됩니다. 과거에는 그럭저럭 재단에 영향력 있을 만

한 분들이 도와줄 수도 있다고 들었지만 요즘은 아주 까다롭습

니다 자기가 토플점수를 통해 공부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도 보

여줘야 하지만 이것이 전부도 아니죠.

연수주제를 잘 설정한 뒤 왜 내가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지를

설명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해보진 않았지만 재단에 신청서를 보낸 뒤

언론재단 이사진 명단을 구하면 좋겠습니다. 요즘

이메일 안쓰시는 분들 없으니까, 왜 공부하려고 하는 지를

소상하게 밝힌 뒤 토플점수가 몇점이라면서 “깊이 생각해보시고

판단해달라”고 읍소하는 것도 방법일 겁니다.

요즘 모든 언론재단들이 보낼 수 있는 기자 수는 제한돼 있고

자금은 딸리니까 한 회사에서 한 사람의 지원자만 보내달라고

합니다. 따라서 문제는 자기 회사에서부터 경쟁이지요. 역시

회사 내에서도 여러가지 역학관계가 작용할 수 있다해도 중요한

것은 토플점수입니다. 토플점수가 좋으면 “공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증빙일 테니까요.

토플점수 아주 잘 받을 정도면 지금까지 이러고 있질 않다구요?

저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쓰고 있는게 아닙니다. 어떻게든 과거

실력 좋았던 영어를 복기시킨 다음, 제한된 여건 안에서 자기

에게 기회를 만들고, 또 그것이 다분히 정당한 방법으로 이뤄

지려면 이런 방법이어야만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또 대학에서 공부하겠다고 가족과 함께 연수 오면서 영어를 준비

하지 않고 오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정기간 영어도 배우고, 재충전도 하고 하는 방식은 현실에선

그다지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으시다든지, 얼마간이라도 영어권에서 살아보신

분들은 제 말씀 이해할 겁니다.(현실에서 고생 안하시려면 영어

많이 준비해서 떠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돈은 돈대로 들고,

생활은 생활대로 겉핥기 식으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자꾸만 이야기가 안되고 어려운 쪽으로만 흐른 것같아 죄송함을

느낍니다.

다음에는 학교에서 친구사귀기에 대해 써 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