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보기

스포츠에 진심인 미국

by

스포츠에 진심인 미국

미국에서는 어떤 스포츠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잘 마련돼 있습니다. 제가 사는 어바인(Irvine)에는 집 근처 공원에 농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이 잘 구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시청에서 관리하는 공원 내 테니스장.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고 강습시간도 많아 각종 스포츠를 쉽게 배울 수 있다.

테니스장은 시청에서 관리를 하는데 코트수가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는 곳도 있어서 사전예약 없이도 빈자리만 있으면 언제든 테니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그레이트 파크(Great park)라는 공원에는 테니스 코트가 무려 25개에 달합니다. 이곳들은 관리상태도 잘 돼 있고 시설도 민간에서 운영하는 곳과 비교해 볼 때 손색이 없어 이런 코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공원마다 있는 농구장도 농구대와 바닥상태가 깔끔하고 좋아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고작 한두 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택가에 촘촘히 있는 공원마다 농구장이 있어서 농구장이 없어서 농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어바인에 있는 그레이트 파크(Great Pa가) 전경. 테니스장과 아이스하키장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을 즐길 수 있게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테니스장은 코트가 25개가 넘어 사람들이 몰린다.

주중이나 주말 상관없이 공원에 큰 축구장이나 야구장에서는 학생이나 어른들이 축구나 야구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축구클럽, 야구 클럽들도 많아서 어린 자녀들이 축구나 야구를 좋아한다면 이런 클럽에 가입시켜 연중 언제든지 강사들의 지도하에 훈련과 경기를 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많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자동차로 데려가고 데리고 와야 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스포츠 활동에 참가하는 동안 대부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놀랐던 것은 시청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수영, 테니스, 볼링, 댄스, 아이스하키 이외에도 각종 구기 종목들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배우고 즐길 수 있습니다. 어바인에서는 특히 수영 종목이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등록 개시일에는 5분도 안 돼 등록이 마감돼 치열한 등록 전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도 자녀 2명의 두 달 치 수영 프로그램 등록을 동시에 신청해야 하는데 단 몇 분 만에 마감이 돼 1명의 한 달 치만 등록하고 못해 허탕을 치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 신청할 때는 노트북 2대를 동시에 켜고 신청을 하기도 하고 가족들을 동원해 동시에 접속해 등록 신청을 하기도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등록을 시킨 적도 있었습니다.


시청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경쟁이 치열해 등록 신청이 어렵다.

학교에서도 성장기 청소년들의 체육활동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번에 중학교에 들어간 아들의 경우 PE(Physical Education)라는 체육과목이 매일 있어서 실내체육관에서 PT 체조 등 운동을 하거나 야외에서 달리기, 농구 등을 집중적으로 시키기도 합니다.

골프도 미국에서는 대중스포츠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인지 자녀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골프연습장에서도 초등학생부터 중, 고등학생까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집중적으로 골프를 가르치고 부모들과 함께 라운딩을 나가는 등 골프 조기 교육이 흔한 광경이라 처음에는 생소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에게 한 개 이상의 스포츠를 수준급으로 할 수 있게 꾸준히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분위기입니다. 미식축구나 야구, 테니스, 수영 등 자신의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종목을 중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꾸준히 실력을 쌓아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스포츠 경력을 쌓는 것이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확실하게 느낀 점은 미국은 미래 세대에게 각종 스포츠를 통해 체력을 키우고 여가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름 방학에는 공부보다는 각종 스포츠 관련 캠프들이 더 많고 인기가 많습니다. 넓은 땅 만큼이나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데 에도 편리한 시설들을 잘 갖춰놓은 점은 미국 생활에서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죠? 결국 스포츠를 좋아하고 이런 시설들을 잘 활용해 운동을 즐기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운동을 하는데 시설과 접근성 등 여건이 좋은 것이 청소년들이 더 스포츠를 친숙하게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는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