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AL을 닷새동안 방문하면서, 몇가지를 새로 알게 됐다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휴대용 무선 중계 장비’다.
이 휴대용 무선 중계장비의 이름은 ‘Campac’!!
급박한 사건사고 현장에서 방송기자들이 회사에서 오는 중계차량을 기다릴 필요없이 최대한 신속하게 생방송으로 긴급뉴스를 전하는데 쓰이는 장비다.
우리나라 방송사에서는 아직 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한국 방송기자들의 경우 중계차량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생방송을 하거나, 중계차량이 오지 못할 경우 전화로 생방송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워낙 도로 교통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중계차량이 사고현장에 도착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게 다반사다.
앞선 글에서 소개한 아만다 기자가 가스누출 사고현장에서 첫 뉴스속보를 전할 때 바로 이 ‘Campac’이라는 휴대용 무선 장비를 이용해 생방송을 했다.
휴대용 무선 중계장비 ‘Campac’은 어떻게 작동할까?
시내 높은 빌딩 위에 안테나를 세우면, 반경 ‘5마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반경’8Km’ 안에서는 어디서든 무선 중계가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디지털 신호로 작동하기 때문에 웬만한 장애물이 있더라도 중계를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위 사진 중앙, 붉은색 건물 뒤에 있는 흰색 건물 옥상에 보이는 안테나가 바로 ‘Campac’ 중계 안테나다.
앞서 아만다 기자 관련 글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이 휴대용 무선 중계 장비 덕택에, 아만다 기자는 데스크에 가스누출 사고를 보고한 지 불과 20여분만에, 회사 중계차를 기다리지 않고 긴급 뉴스속보를 생방송으로 전할 수 있었다.
(** 위 사진 아만다 기자 뒤에 보이는 차량이 뒤늦게 도착한 방송사 중계차량이다.)
Campac의 가격은 1개에 5만달러, 우리돈으로 6천만원 정도다.
WRAL의 경우 Campac을 2개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한개를 사건 기자인 아만다와 주로 동행하는 카메라 기자가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Campac’라는 장비가 우리나라 지형과 도심 상황에 맞는지 안맞는지는 구체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한국 방송기자들도 ‘Campac’이 있다면 중요한 긴급뉴스를 훨씬 더 신속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