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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학교다니기<8>-학교서 살아남기-교수의 성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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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 전 정보도 업데이트-교수의 성실성 §

미국대학에서는 배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가르치는 것은 더욱 힘들다는 말이 있다. 교수들의 강의태도나 준비성을 보면 입이 벌어진다. 교수들은 일단 수업을 맡게 되면 철저한 계획과 강의노트를 만든다. 대부분 교수들의 강의 노트는 사전에 완벽하게 만들어진다. 강의는 대부분 미리 짜 놓은 강의 계획에 따라 진행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교수들이 시의성에 맞게 강의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점이다. 상당수의 교수들은 이론을 가르치면서도 현실성있게 적용하고 검증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과 경제 상황 등에 대한 업데이트는 필수다. 한국에서 대학다닐 때 10여년 전의 강의 노트를 조사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던 교수들이 많았던 점과 크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교수들의 성실성은 강의실에서만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교수들은 강의가 끝나면 오피스아워(Office hour) 라는 상담시간을 두고 있다. 이 상담시간에는 학생들이 사전에 예약을 해서 교수에게 자신의 애로사항을 말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다. 교수들은 학생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도 하고 자신의 강의에 반영하기도 한다. 이멜이도 교수와 학생들간의 의사소통에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질의나 의견에 대해 늦어도 하루 또는 이틀 내에 답장을 해준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직접 답을 주고 그렇지 못한 문제는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자는 식의 답장을 보낸다.

학생들이 숙제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교수들은 학생들의 숙제를 평가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성실한 교수들은 대부분 학생들이 제출한 숙제를 하나하나 직접 읽어보고 이에 대한 점수를 메기는 것은 물론 반드시 피드백을 한다. 어떤 부분이 잘됐는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지적하고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준다.

결국 강의를 맡는 교수들은 학생 못지 않게 많은 시간을 강의와 학생관리에 투입한다. 교수들의 업무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 강의 계획서를 만들고 강의자료 작성 등의 업무는 학기 시작전에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경제신문사 위정환 기자 sunnyw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