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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 소식-돈 아끼기(2) 절약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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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은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7개월간의 미국 생활 경험을 토대로 몇가지를 알려드리죠. 그냥 공짜로 알려주긴 아깝지만…^^



(1) 영수증 챙기기 : 미국은 소비자 보호가 철저해서 환불(Refund) 교환(Exchange) 수리(Repair)를 철저하게 해 줍니다. 이럴 때 필요한게 영수증입니다. 환불은 대개 물건 구입 뒤 1개월 이내면 가능합니다. 코렐 주방용품은 1년까지 교환해 줍니다. 귀찮다고 버리지 말고 영수증은 꼭 월별로 보관해 두시길. Costco에서 100개짜리 CD-ROM 세트를 샀는데 그렇게 많이 필요없어서 영수증 갖고 갔더니 군말없이 환불해 줬습니다.



(2) 중고품 구입 : 알뜰시장을 많이 이용하세요. 교회나 자원봉사단체에서 하는 Yard Sale과 이사가는 사람이 쓰던 물건을 내놓는 Moving Sale이 대표적. 세일 정보는 대개 지역신문에 많이 나옴. 대학 신문과 인터넷 게시판 역시 이런 정보를 제공. 저희는 야드 세일을 찾아다니며 소파, 침대, 전등 등 필요한 물건을 구했습니다. 세일 마감 직전에는 Bag Sale이라 해서 쇼핑 봉투에 물건을 한가득 넣어도 봉투 1개당 1달러 또는 2달러만 받습니다.



(3) 쿠폰 이용 : 지역 신문이나 각종 팜플렛에 다양한 종류의 할인 쿠폰이 붙어 있습니다. 식료품 체인점인 Harris Teeter의 경우 Vic Card를 가진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줍니다. VIC은 Very Important Customer의 약자. 매장 입구나 계산대에 가입 서류에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적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카드를 내 줌. 가입비 없으니 마음놓고 이용. 이 카드를 안 가진 사람이 거의 없으니 모두가 Very Important Customer입니다.



(4) Book Sale : 미국 책이 참 비쌉니다. 하드 커버는 20-50달러, 애들 책이 보통 10달러 이상. 그래서 저희는 지역 도서관의 북 세일을 늘 기다립니다. 여기서 애들 책을 몇십권씩 구입. 제가 꼭 갖고 싶었지만 절판된 책을 북 세일에서 찾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5) 인터넷 : 뭐든지 인터넷이 싸다는건 상식입니다. 골프 좋아하는 분을 위해 한가지, 갤러웨이 최신 아이언 세트가 1250달러인데 인터넷 주문은 1000달러선. e-bay에서 900달러에 구입한 사람도 있음. 새 책을 할인가에 파는 Amazon.com에도 Used Books 코너 있음. 아마존이 중개자가 돼서 중고책을 파는 사람이나 업체, 책 이름, 책값을 올려 놓았습니다. 여기서 책을 20권 가량 샀는데 정가보다 50-70% 싸면서 새책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6) 보건소 : 최근 채플힐에 독감이 유행해서 애들 데리고 병원갔더니 117-178달러를 받더군요. 약값 35-50달러는 별도. 한국에서는 병원과 약국 합쳐서 3300원, 그러니까 3달러에 해결했는데. 아깝다고 생각되면 미국 보건소를 이용하세요. 두드러기가 심하게 나서 보건소 가서 진찰받으니까 20달러. 일반 병원에 비해서 훨씬 적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치과진료와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7) 전화 : 처음에 Bell South의 Area Plus Plan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한달에 43달러를 내면 채플힐 인근 도시를 포함해서 노스 캐롤라이나 대부분의 지역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Basic Services로 바꿨습니다. 채플힐 이외의 지역과 통화할 일이 거의 없어서요. 그랬더니 한달 전화요금이 20달러선입니다. 한국으로의 전화나 미국내 장거리 통화는 한국 콜링 카드로 해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