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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생활기47(뮤지컬티켓싸게구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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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도시 자체가 거대한 쇼 무대를 연상시킨다. 1년 365일 화려한 뮤지컬과 대형 오페라, 다양한 실험극, 전위무용 등의 공연이 끊이지 않는 것도, 뉴욕의 이런 이미지와 무관하지 않다. 물론 귀족 취향의 고급문화부터 저급한 대중문화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보통 1,000석 내외의 대형 무대를 갖춘 브로드웨이의 극장들은 맨해튼 41번가와 54번가 사이에 집중돼 있다. 98년부터 장기 공연중인 ‘카바렛’(54번가 54스튜디오)을 비롯, 리바이벌 작품인 ‘42ND Street’(42번가 포드 예술공연센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46번가 런트 폰테인 극장), 수입 작품인 ‘레미제라블’(45번가 임페리얼 극장), 토니상 수상작인 ‘키스 미 케이트’(45번가 마틴 벡 극장) 등이 대표작이다.



^이밖에 ‘시카고’(44번가 슈베르트 극장), ‘아이다’(46번가 런트 폰테인 극장), ‘뮤직 맨’(52번가 닐 사이몬 극장), ‘팬텀 오프 오페라’(44번가 머제스틱 극장) 등도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입장권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제일 좋은 자리(오케스트라 주변과 2층 정면 좌석)는 85~90 달러를 줘야 한다. ‘카바렛’, ‘뮤직 맨’,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등 대부분의 인기작들이 90 달러를 받는다. 입장권은 요일과 좌석에 따라 요금 체계가 다양하다.



^‘팬텀 오프 오페라’의 경우 평일 저녁과 토요일 낮 공연은 오케스트라 주변과 2층 정면 좌석이 85 달러, 2층 후면 좌석은 55 달러를 받지만, 평일(수요일) 낮 공연은 각각 75 달러, 50 달러를 받는다. 100개에서 500개 사이의 객석을 갖춘 20여 개의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작은 30~50 달러의 관람료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인기있는 뮤지컬은 최소 2~3주 전에 예약해야 좋은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당일 예매할 경우 1등석을 얻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예약을 하려면 직접 매표소를 방문하거나, 매표소 또는 티켓 대행사에 전화하면 된다. 매표소로 전화하면 신용카드 번호와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우편으로 티켓을 보내준다. 공연 당일 매표소에서 찾을 수도 있다. 우편 주문도 가능하다. 개인 수표와 함께 우표를 붙인 반송 봉투를 동봉하면 티켓을 집으로 보내 준다.



^티켓 대행사를 이용하면 줄을 서서 표를 구입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대표적인 티켓 대행사는 ‘티켓 마스터’(www.ticketmaster.com), ‘텔레 차지’(www.telecharge.com), ‘티켓 센트럴’(www.ticketcenter.com) 등. 하지만 티켓 대행사에서 표를 사면 수수료가 붙을 뿐아니라, 우편이나 DHL로 티켓을 받는 비용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맨해튼 50번가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되는 ‘크리스마스 스펙테큘러’라는 대형 쇼의 경우, 매표소에서 본인이 직접 구입하면 1등석이 85 달러이지만, 티켓 마스터에 의뢰하면 106.50 달러를 내야 한다. UPS로 티켓을 배달해줄 경우 19.5~25 달러가 추가된다.



^연극과 뮤지컬은 할인 티켓을 이용할 수도 있다. 타임 스퀘어에 있는 ‘TKTS 판매소’에 가면 공연 당일자 미예매분을 25~50% 할인 판매한다. 물론 빨리 오는 순서대로 좋은 자리를 배정한다(역사 속으로 사라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도 할인 티켓 판매소가 있었다). 낮 티켓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저녁 티켓은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판다. 하지만 ‘라이온 킹’처럼 인기있는 작품은 할인 티켓이 나오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대학의 도서관 입구나 과 사무실, 인터내셔널 센터 등에 가면 학생용 할인 티켓이 수북이 쌓여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매표소에서도 학생증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 며칠 전 대학에서 얻은 할인 티켓으로 ‘카바렛’ 2층 후면 좌석을 40 달러(정상 가격 65 달러)에 구입했다.



^학생 티켓은 정상 가격에 비해 보통 40~50% 정도 싸다. 예를 들어 ‘미녀와 야수’ ‘뮤직 맨’ ‘키스 미 케이트’ 등은 1등석 90 달러를 50 달러로, ‘팬텀 오프 오페라’는 85 달러를 55 달러로 할인해 준다. 티켓 마스터 등 대행사도 당일자 미예매분은 10~25%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