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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여행, 크루즈’ – 한눈에 알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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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예약
-미국에서 다른 여행들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됩니다.
아니면 크루즈 여행을 알선하는 전문 에이전시를 통해서 예약을 해도 됩니다.
제 경우 한국인 에이전시를 통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경우 www.priceline.com 이나 www.expedia.com 으로
예약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두 사이트 모두 미국 연수를 해본 사람들은 모두 아는
유명 할인여행 사이틉니다. 이밖에 크루즈 관련 전문 사이트나, 크루즈 선사 홈페이지
에 들어가 직접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은 시간을 두고 오래전에 빨리 할수록 유리합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벌써
2011년 크루즈 예약도 하고 있을 정돕니다. 출발 일정이 가까워질수록 요금은
올라갑니다.

7. 준비물
-첫번째, 신분증은 기본입니다. 여권과 DS2019, 이밖에 운전면허증을 챙겨야합니다.
두번째, 수영복과 선블럭, 선글라스, 모자 꼭 챙겨가야합니다.
세번째, 옷은 많이 가져갈 필요없습니다. 알래스카쪽이야 당연히 두꺼운 옷
준비해야겠지만, 남쪽으로 갈 경우 반바지,반팔이면 충분합니다.
여성분들과 아이들의 경우 냉방 때문에 추울지 모르니 얇은 긴팔 가져가면
좋습니다.

다만 만찬을 위해 정장 1벌씩 챙겨가야합니다. 아이들 옷도 예쁜 옷
준비해가야합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정장이라고 해서 너무 부담갖지 말고
집근처 할인매장에서 몇십불짜리 사가셔도 됩니다.

세번째, 신발도 종류별로 챙겨가야합니다. 정장 차림에 신을 신발과 샌달, 운동을
좋하거나 산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운동화 가져가야합니다.
여기에 객실에서 신을 실내용 슬리퍼 챙겨가도 좋습니다.
네번째, 스노쿨링 장비 챙겨가면 좋습니다. 기항지 관광때 가져간 스노쿨링 장비로
해변에서 놀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 구급약은 굳이 가져갈 필요없지만, 혹시 모르니 소화제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멀미 심한 분들은 걱정안하셔도 될 정도로 배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여섯번째, 위에서 맥주는 돈을 내고 사마셔야한다고 했습니다만, 캔맥주 한박스 정도는
몰래 가방 속에 넣어가도 뭐라고 안합니다. 원래는 술 반입이 금지돼있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8. 옷차림
-‘타이타닉’처럼 크루즈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이겠지만, 크루즈하면
으레 멋들어진 정장차림의 화려한 선상파티를 떠올리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타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여행기간 중 만찬 때는 요일별로 복장 규정이 정해져있어서, 이에 따라야합니다.
제가 다녀온 7박 일정 크루즈에서는 둘째날과 마지막날에 정장 차림으로 입장했습니
다. 나머지 날들은 캐주얼 정장이나 긴 면바지에 와이셔츠 차림으로 입장했습니다.

마지막날 만찬때 함께 여행을 갔던 장인.장모님과 아냅니다.

굳이 정장을 해야하는 날, 포멀한 정장 차림이 싫고 부담스럽다는 분들은 가벼운 캐주
얼 정장이나, 와이셔츠만 입고 입장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주변 외국인 승객들이
대부분 정장 차림으로 앉아있기 때문에, 분위기에 주눅들 수 있습니다.

정말 정장이 싫다는 분들은 만찬때 뷔페를 이용하면 됩니다. 복장에 상관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을때 사진입니다.

만찬때를 제외하고 배안에서 옷차림은 마음대로 편하게 입으면 됩니다.

9. 먹거리 & 만찬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집에 와서 아내와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가 먹는 이야기였을
정도로 크루즈내 식당과 음식은 괜찮았습니다.

보통 크루즈 선박 안에 3-4곳 이상의 식당이 종류별로 있기 때문에 식성대로
골라 먹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배안의 일부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 1인당 10불
정도씩의 요금을 추가로 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크루즈내 식당은 크게 호텔식 레스토랑과 뷔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호텔식 레스토랑은 영화 타이타닉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침,점심,저녁으로
메뉴가 정해져있고, 웨이터들로부터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받습니다.

뷔페는 말그대로 뷔펩니다. 본인이 음식을 서빙해야합니다. 아침과 점심때는 보통
뷔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레스토랑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수영장에서 놀 경우,
뷔페에서 음식을 가져다가 풀 근처에서 먹어도 됩니다.

크루즈 식당 가운데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저녁 만찬입니다. 한마디로 근사합니다.
메뉴도 요일별로 다르고, 음식맛도 모두 좋습니다. 메인 요리를 종류별로 몇 개씩
시켜도 됩니다.

특히 만찬 테이블의 경우 승객별로 좌석이 정해져있는데, 같은 테이블에 앉는 외국인
승객들과 일주일동안 매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중에는 헤어지기
아쉬울 만큰 정이 들기도 합니다.

제 딸아이는 그때 친하게된 미국인 할머니와 아직까지 메일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10. 레저 및 놀이
-배 안에서는 빙고게임부터 헬스클럽, 아이스쇼, 코미디, 서커스, 각종 스포츠 경기 등
수십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거의 24시간 운영됩니다. 이 가운데 취향대로 골라서
즐기면 됩니다. 특히 전날 저녁에 객실에 다음날 일정이 자세하게 기록된 홍보물이
들어오는데, 이것을 보고 다음날 일정을 미리 정하면 됩니다.

11. 기항지 관광
-크루즈 여행 일정 가운데 중간중간에 기항지에서 하루씩을 보내게 됩니다. 7박 일정의
경우 3-4곳, 4박이나 5박 일정의 경우 2곳 정도의 기항지를 거치게 됩니다.

기항지에 내리면 옵션 관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선택이기 때문에 안해도 됩니다.
옵션관광 프로그램도 기항지마다 20여개가 될 정도로 다양합니다.
요금은 싼 프로그램이 보통 1인당 40불 정도, 비싼 프로그램은 1인당 200불은
줘야합니다. 옵션 관광 요금은 크루즈 요금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기항지에 도착하기전
에 객실로 옵션관광 안내지가 옵니다. 거기에서 골라서 신청하면 됩니다.

제 경우 딸아이를 위해 ‘돌고래 타기’라는 옵션관광을 해봤습니다. 딸아이가 돌고래를
타는 모습입니다. 무척이나 행복해하더군요.

기항지에 내리면 싼 가격에 옵션관광을 제시하는 호객꾼들이 몰려듭니다. 이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기항지 관광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안전 문제 때문에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또하나, 기항지 관광의 재미 가운데 하나가 면세점을 포함한 쇼핑입니다. 가족과 함께
기항지 근처 가게들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기항지 관광이 싫은 분들은 그냥 배안에만 있어도 됩니다.

12. 어린 자녀
-자녀가 유치원생이거나 초등학교 저학년일 경우, 배 안에서 운영하는 키즈프로그램에
아이들을 맡겨도 됩니다. 부모가 원하는 시간동안 아이들을 돌봐 줍니다.

특히 기항지 관광을 나갈 때, 어린 자녀들을 키즈프로그램에 맡기고 가면 훨씬 편한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13. 팁
-미국에 오면 어딜가나 종업원들엑 팁을 줘야합니다만, 크루즈 여행의 팁문화는
조금 별납니다. 일반 식당이나 호텔에서처럼 서비스를 받을때마다 팁을 주지 않고
나중에 모아서 주게 돼있습니다.

크루즈 여행을 하는 동안,
1)객실 청소 직원과 2)만찬장 웨이터들로부터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이들에 대한 팁이 일당으로 정해져 있고, 나중에 일당에다가 가족 수를 곱한 금액을
모두 더해서 나눠주면 됩니다. 물론 마음에 드는 종업원들에게는 팁을 더 줘도
됩니다.

만찬장의 경우 수석 웨이터와 메인 웨이터, 보조웨이터 3명에게 팁을 줘야합니다.
제 기억에 팁으로 모두 200불 가까이 줬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아래 사진은 크루즈 여행 마지막날 만찬장에서 서빙을 했던 웨이터들이 모두 나와서
승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휘날레를 장식한 장면입니다.

이상 크루즈 여행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봤습니다.

크루즈 선박을 타보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탔던 16만톤짜리 선박은 축구장 3개를 이어놓은 크기라니 얼마나 큰지 실감이 나실겁니다. 배 이쪽 끝에서 반대쪽 끝으로 가는데도 한참이 걸립니다. 특히 배안에 종업원만 1천명이 넘는다고 하니, 그 규모를 상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배 위에서 바라보는 수평선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크루즈를 만끽하다보면 미국인들의 여행문화와 음식문화, 놀이문화를 자연스레 익힐수 있을 겁니다. 글을 쓰다보니 마치 제가 크루즈 여행을 홍보하는 느낌이 날 정돕니다만, 저와 반대로 “크루즈를 해보니 별 재미가 없더라, 음식도 입에맞지 않고 답답하기만 하더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같은 여행이지만 개인의 취향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2천명 가까운 승객들 가운데 동양인은 1-2%까 될까말까 합니다. 가뜩이나 영어도 잘 안되는데 외국인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보니 더욱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낯선 외국인들과 용기있게 어울려 보겠다는 용기, 그리고 낯선 여행문화에 도전해보겠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크루즈 여행은 후회보다는 아쉬움이 훨씬 많이 남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