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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뒷 정리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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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기>

귀국 이삿짐은 한 달 반 정도 전에 부치는 것이 좋다. 또 이삿짐 센터와 계약할 때는 이름없는 소규모 회사보다는 유명한 큰 회사가 낫다. 이삿짐은 통상 컨테이너 한 개가 차야 선적해 출발한다고 한다. 하지만 소규모 회사들은 대형 회사들보다 이삿짐 발주 건수가 적어 컨테이너 한 개를 채우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삿짐이 찰 때까지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지는 데 제 날짜에 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미국 동부 지역의 경우 이삿짐이 주로 뉴욕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가는 데 컨테이너가 안차면 이삿짐 센터에서 계속 대기하며 시간을 허비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삿짐 계약을 할 때는 반드시 이삿짐 운반이 세관까지 인지 Door-To-Door인지를 분명히 하고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한 이삿짐은 큐빅(가로 세로 90센티미터)으로 계산하는 데 이 큐빅이라는 것이 정확하게 계산하기 어렵고 눈대중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풀려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삿짐 포장을 마치고 큐빅을 계산할 때 이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보증금(deposit)>

보증금은 처음 렌트 계약을 할 때 한 달, 혹은 두 달 치 렌트비를 보증금 형식으로 주인에게 주는 돈이다. 이 돈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돌려받는 돈이지만 집의 파손에 따른 수리비, 다음 달 계산서(bill)가 나올 때까지 전기세, 수도세 등을 납부하지 않았을 경우 집 주인이 이를 제하고 돌려준다. 집 주인이 집 상태 등을 모두 살피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 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한국으로 일단 돌아가 버리면 모든 것이 집 주인의 처분만 바라봐야 하는 처지로 되기 때문에 연수생 입장에서는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영수증을 받아놓았다 하더라도 집 주인이 이런 저런 이유로 돌려주는 보증금을 크게 깎는다 해도 한국에서는 거의 속수무책이 된다. 이 때문에 집 주인과 미리 협상을 해 돈을 받아서 가는 것이 여러모로 깔끔하다. 예를 들어 향후 청구가 예상되는 유틸리티 비용을 어림셈해서 미리 주고 나머지를 받아서 귀국하는 방법이다. 또는 절반 정도를 일단 현금으로 받아 귀국하고 나머지 절반은 미국 현지에 잘 아는 이에게 부탁해 받아달라고 요청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머리를 짜내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deposit을 최대한 돌려받기 위해서는 렌트 기간 집을 훼손하는 일 없이 깨끗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며 주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deposoit 반환의 칼 자루는 주인이 쥐고 있기 때문에 좋은 주인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변호사가 주인인 경우는 아예 처음부터 계약을 극구 피하라고 하고 싶다. 아는 분은 집 주인이 변호사인데 렌트비가 며칠 만 늦어도 날짜를 계산해 penalty를 물리는가 하면 사소한 것까지 법적으로 대단히 까다롭게 굴어서 피곤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은행계좌>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미국에 와서 개설한 은행 계좌는 귀국 전 반드시 폐쇄해야한다. 미국 은행 계좌는 통상 checking account와 savings account로 나뉘어져 있는데 두 계좌 모두 대부분 500달러 이상의 잔고를 항상 유지해야 하고 잔고가 그 아래로 내려가면 penalty를 물게 돼 있다. 다시 말해 항상 최소한 1,000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백 만원 이상이 은행계좌에 입금돼 있어야 한다. 한국으로 돌아간 뒤 장기간 미국에 두고 온 현지 은행의 계좌관리를 제대로 못할 경우에는 자칫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후에 미국에 와야 할 경우에 입국이 거부당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미국에 한국계 은행이 있지만 이는 한국의 은행과는 아무 관련 없으며 미국 은행이므로 송금 등에서 특별한 혜택을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신용카드 발급 등에서는 미국에서 약간의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차량 팔기>

차량을 파는 것은 사람 사이 신뢰 문제와 얽혀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두 대의 미니밴을 사서 타다가 팔았는데, 두 번째 차를 살 때 약간 속았다는 느낌이 늘었다. 전 주인으로부터 차를 사와서 타고 다니는데 3일 정도 되어 엔진체크에 불이 들어왔다. 차를 타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고 전 주인 이름도 알고 얼굴도 알고 뭐하는 사람인지도 아는 데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차를 팔 때는 모든 문제점을 다 이야기 해주고 적정한 가격을 받아야 한다. 차를 촬영해 640X480 정도 크기에 맞춰 미씨 유에스에이 싸이트에 올리면 전화가 오고 사람이 찾아오면 흥정해 팔면 된다. 물론 이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차량의 적정가격은 연식과 마일리지, 타이밍벨트 등의 교체 유무 등을 고려해 KBB 시세를 기준으로 산출해서 올리는 것이 적당하다. 아니면 CARMAX에 그냥 가지고 가면 개인간 골치아픈 흥정없이 차를 신속히 팔 수 있지만 차량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다. 개인간 거래를 하면 카맥스에 넘기는 것보다 천 불 정도는 더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차량을 팔 고 나서는 보험 계약을 해지하고 번호판을 DMV에 반납해 본인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을 완전히 말소시켜야 한다. 또한 차량 관련 남은 세금을 지방 정부에 완전히 납부한다.

<인터넷 끊기>

인터넷을 끊기 최소 일주일 전에 전화로 인터넷을 몇 일 날짜로 끊어달라고 요청한다. 이 때 대 여 섯 단계를 거칠 수도 있으므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서툰 영어로라도 확답을 받고 끝낸다. 보통 인터넷과 TV 등은 한 패키지로 묶여 있기 때문에 셋톱박스를 반납할 곳을 인터넷 회사에서 알려주면 반납하든지 아니면 회사 직원이 와서 가져가도록 한다.

<유틸리티(전기 수도 등) 끊기>

전기는 도미니언 파워(Dominion Power)나 물은 지방 정부에 전화해서 사용 중단을 요구한다. 통상 자기 명의로 사용하던 전기와 수도가 끊기면 주인 명의로 이전된다고 한다. 전기 수도 공급 중단 요청에 따라 집 주인들이 Deposit를 계산한다고 한다. ##